신 년 사
새해 각오를 다지는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임진년을 보내고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또한 국가의 번영도 기원합니다.
신년사에 앞서,
화두로 우리 모두 전기를 아껴 씁시다.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1년 8월19일 많은 문제점을 안고
출범하였습니다.
첫 번째, 빚 1조467억원
두 번째, 물량 창출 문제
세 번째, 분쟁없는 항만
네 번째, 배후단지 재정비
다섯 번째, 신규사업자 선정
여섯 번째, 항만공사 조직일원화.
어느 것 하나 간단하고 쉬운 것이 없었지만
1년4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런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냈습니다.
지난 해 임직원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금융부채도 9,119억원으로 줄였습니다.
물량도 컨테이너 215만TEU를 포함하여
총물동량 2억4천100만톤을 처리하여
국내 2위, 세계 16위 항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분쟁없는 항만, 배후단지 정비,
신규사업자 선정 등
맡은 바 소임을 이루어냈습니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실패한 일도 있었습니다.
서측배후단지에
국가가 필요로 하고,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아이템인
3,000억원 규모의
멕시켐 회사를 유치하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불미스럽게
구미 불산사태가 터졌고
지역의 반대로 이어지면서
사업자의 설명도 듣기 전에
무산되었습니다.
구미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더욱 안전하고 광양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지만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이는 분명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임직원여러분!
광양항 컨테이너부두는 1998년 개항됐고
1987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1969년 여수국가산업단지 설립과 함께
광양항만권이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여수항에서는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이 지역은
철도, 도로, 항공 등 국제수준에 걸맞는
국가 인프라 시설도 잘 갖춰졌습니다.
이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복합물류 허브항만으로
거듭 변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찾아오는 항만으로 만들고
물류비 절감 등 고객사의 이익 창출에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는 올해 우리가 해야 할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광양만권의 동반성장을 위하여
분쟁없는 항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분쟁이 있는 항만은
기업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또한 물량을 창출할 수도 없습니다.
둘째, 다소 모험이 따르더라도
우리는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은
산업기반시설 등이 너무나 열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기반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등
미래사업기반을 구축하여야 합니다.
셋째, 정부를 설득시켜서라도
항만의 시설사용료를
외국항과 같은 수준으로 받아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항만을 만들어 놓고
최저의 사용료를 받아 운영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넷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시절과 같이
타 항만를 선도하는 공사로 변모해야 합니다.
다섯째, 고객 및 지역과의 상생협력은 물론
가족친화 경영이 정착된
열린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여
모범적인 항만공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해야 할 일들을 슬기롭게 잘 해결하여 왔지만
잘못된 부분, 반성할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우리 스스로 느끼고
그 해결책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열거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2020년까지 재무건전성 및 물량 목표를
계획한대로 이루어 내
광양항을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종합항만’으로
키워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가족과 함께 다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3.1.2.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이상조